밤늦게 집에 돌아와도 TV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 소리에 발걸음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어느새 부모님만의 음악이라 생각했던 트로트가 익숙해지고, 이름을 외우게 된 여자 가수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경연 프로그램을 보며 응원하던 가수가 새 앨범을 내면 일부러 찾아 듣게 되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무대를 보며 자연스럽게 요즘 인기 흐름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을 전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트로트 여자 가수들과 대표곡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방송 출연, 음원 반응, 대중 인지도를 종합해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니, ‘순위’라기보다 ‘요즘 많이 언급되는 가수들’ 정도로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주목받는 트로트 여자 가수들
트로트 여가수들의 인기는 프로그램 한 번, 무대 한 번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가수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방송과 무대를 통해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었고, 팬층도 두터운 편입니다.
송가인
트로트 열풍을 본격적으로 되살린 이름을 꼽으라면 송가인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미스트롯’에서 우승한 이후 국악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발성과 구수한 감성으로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공연장에서 함께 떼창을 하는 풍경이 꽤 익숙해졌습니다.
대표곡과 최근까지 많이 사랑받는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 아리랑’, ‘서울의 달’, ‘가인이어라’ 등은 발매된 지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행사와 방송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일부 정보에서 ‘춘몽’, ‘비 내리는 금강산’이 2024년 2월 신곡으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실제 발매 이력과 시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최신 단독 신곡’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최근 무대에서 자주 불리며 주목받는 레퍼토리 정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홍진영
흥 넘치는 무대와 특유의 밝은 에너지 덕분에 ‘행사의 여왕’으로 불립니다. ‘사랑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오늘 밤에’까지 이어지는 댄스트로트 느낌의 곡들은 젊은 층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매 연도 정보가 다소 혼재되어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풍악을 울려라’, ‘기억 한 켠’, ‘사랑은 언제나’는 2023년 전후로 공개된 디지털 싱글들로, TV와 온라인 무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2019년을 전후해 발표된 곡으로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래방 인기곡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양지은
‘미스트롯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제주 민요에서 다져진 구슬픈 음색이 특징입니다. 방송에서 제주 사투리를 섞어 웃음을 주다가도, 노래가 시작되면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경연에서 보여준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무대는 아직도 많은 팬들이 ‘레전드 무대’로 꼽습니다.
‘사는 맛’, ‘흥아리랑’, ‘정든 님’ 등은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맛과 현대적인 편곡이 적당히 섞여 있어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입니다. 정확한 발매 시점은 각 음원 플랫폼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2022년 이후 꾸준히 신곡과 OST를 발표하며 활동 중인 것은 분명합니다.
김다현
어린 나이에 국악과 트로트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미스트롯2’ 출연 당시 또래답지 않은 단단한 발성과 무대 매너로 ‘트로트 신동’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성장하면서 목소리 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팬들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별편지’, ‘평행선’ 등은 발매 시점과 방송 공개 시점이 약간 다르게 소개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곡들이 ‘현역가왕’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크게 회자된 건 사실이라, 김다현의 최근 이미지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노래들입니다. ‘꽃길’은 경연에서 불려 큰 사랑을 받았고, 영상 조회수도 꾸준히 올라가는 편입니다.
김태연
‘미스트롯2’에서 ‘트롯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래에 비해 감정 표현이 섬세해, 슬픈 노래를 부를 때 특히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고했어요’, ‘간대요 글쎄’, ‘고향 가는 기차를 타고’ 등은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곡들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사가 많아 팬들 사이에서 ‘힐링 곡’으로 회자됩니다. 경연 당시 불렀던 ‘바람길’도 여전히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전유진
맑고 깨끗한 음색이 트로트와 잘 어울려, 어린 나이에 차분한 감성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 우승을 계기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우승과 함께 알려진 곡으로 ‘연꽃’이 자주 언급되는데, 방송에서 먼저 주목받은 뒤 음원이 공개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옛날 사진’, ‘꼬마인형’ 등은 트로트와 가요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세대에 따라 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입니다.
장윤정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가수입니다. ‘어머나’, ‘짠짜라’에서 시작해 ‘초혼’까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이 많습니다. 지금은 예능과 라디오, 후배들 심사나 응원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서, 화면에서 만날 기회가 여전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돼지토끼’, ‘내 삶의 전부’ 등은 비교적 최근 발표곡으로, 기존의 장윤정표 트로트에 엄마로서의 시선과 감성이 더해진 느낌을 줍니다. 특히 ‘초혼’은 발표된 지 오래됐지만, 결혼식 축가나 각종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선곡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트로트 여가수들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새 얼굴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는 여가수들도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현미
정통 트로트의 품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수입니다. ‘짝사랑’, ‘신사동 그 사람’, ‘여정’ 등은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지금도 트로트 방송이나 라이브 카페에서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또렷한 발음과 정제된 창법 덕분에 후배 가수들이 교과서처럼 참고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김연자
‘아모르 파티’로 세대를 아우르는 역주행 신화를 쓴 주인공입니다. 원래도 ‘10분 내로’ 등 여러 히트곡이 있었지만, ‘아모르 파티’가 젊은 세대의 축제, 대학가 행사, 체육대회에서 자주 울려 퍼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여전히 라이브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성량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가수로 꼽힙니다.
금잔디
중저음의 애절한 보이스와 진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라버니’, ‘시치미’, ‘서울 가 살자’ 같은 곡들은 제목만 들어도 후렴이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행사와 지역 축제에서 빠지지 않고 섭외되는 가수 중 한 명입니다.
오유진
‘트롯신이 떴다’, ‘미스트롯2’, ‘현역가왕’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신예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호소력 짙은 창법을 보여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로 자주 언급됩니다. ‘사랑 꽃’과 같은 곡들을 통해 무대 경험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트로트 인기 흐름을 쉽게 파악하는 방법
요즘 어떤 트로트 가수와 노래가 인기인지 알고 싶을 때 살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튜브와 음원 차트 활용
유튜브 뮤직과 일반 유튜브에서는 트로트 관련 영상의 조회수와 댓글 반응만 봐도 현재 인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공식 채널의 라이브 영상, 경연 프로그램 클립, 팬캠 등을 함께 비교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트로트’ 장르 차트를 확인하면, 최근에 많이 재생된 곡과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TV 트로트 프로그램 시청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같은 경연 프로그램은 신예 가수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가수들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 ‘내 딸 하자’, ‘화요일은 밤이 좋아’처럼 고정 출연진이 있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특정 가수의 캐릭터와 음악 스타일을 천천히 알아가기에 좋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가수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이름이 떠오르고, “요즘 이 가수는 뜨고 있구나” 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위 내용은 2024년 전후의 활동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발매일과 세부 연도는 음원 사이트 및 공식 채널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해 보시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