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보러 갔을 때가 떠오릅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반짝거리고 멋져 보였는데, 실제로 가까이 가서 보니 작은 흠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판매자는 “연식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했지만, 막상 엔진을 켜 보니 어디선가 미세하게 떨림과 이상한 소리가 느껴졌습니다. 그때는 오토바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라 그냥 “이런가 보다” 했지만, 나중에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손을 많이 봐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고를 때 무엇을 어떻게 살펴봐야 하는지 하나씩 제대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수입 중고 오토바이는 디자인도 독특하고 성능도 좋은 경우가 많아서 눈길을 끌기 쉽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식 판매량이 적은 모델도 많고, 부품이나 정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실제로 오토바이를 알아보며 느꼈던 점과, 정비사들에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살 때 꼭 생각해볼 부분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떤 모델을 살지 충분히 알아보기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고르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모델을 살 것인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그냥 멋있어 보인다고 선택했다가, 나중에 유지비나 부품 수급 문제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관심 있는 모델을 하나 정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차근차근 알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첫째, 신차 가격과 중고 시세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 제품 가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아야, 지금 중고 가격이 비싼지, 적당한지, 지나치게 싼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싼 경우에는 대개 숨겨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그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오토바이는 특정 연식에서 엔진 오일 누유가 자주 생기기도 하고, 어떤 모델은 전기 계통이 약해 계기판이나 전조등 쪽 오류가 잦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실제로 타본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부품 수급과 유지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입 오토바이는 순정 부품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국내에 공식 딜러나 정비점이 많지 않은 브랜드라면, 부품을 주문해서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오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같은 소모품이야 대체품이 다양하지만, 차체나 전용 전자장비 같은 특수 부품은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넷째, 연식별 차이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몇 년도에 나온 것인지에 따라 전자장비, 연비, 출력, 디자인이 꽤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해에는 ABS가 추가되고, 어떤 해에는 엔진 구조가 바뀌기도 합니다. 단순히 “이 모델”만 볼 게 아니라 “이 연식의 이 모델”을 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어디서 살 것인지, 판매처부터 고르기
수입 중고 오토바이는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전체 경험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정식 수입이나 공인 대리점을 통해 들어온 차량은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서류가 정리되어 있고, 차량 이력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런 곳에서 직접 중고를 매입해 되파는 경우, 어느 정도 점검을 해 두는 경우가 많고, 보증 기간을 일부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매물은 일반 개인 거래보다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개인 직거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차량 상태를 책임질 사람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판매자가 양심적으로 차량 상태를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문제들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거래 중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과정도 복잡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개인 거래를 선택한다면, 차량 점검과 서류 확인을 특히 더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이나 오토바이 동호회 게시판도 많이 이용됩니다. 이런 곳은 매물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개인 거래와 비슷한 위험이 있습니다. 단지, 동호회라면 활동 이력이 있는 회원인지, 이전 글과 댓글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등을 보고 대략적인 신뢰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서류부터 차근차근 살피기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볼 때는 실제 오토바이를 보기 전에 서류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서류가 깔끔하지 않은 차량은 아무리 외관이 멀쩡해 보여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등록증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등록증 상의 차대번호와 엔진 번호, 차명, 연식이 실제 차량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자의 신분증 정보와도 맞는지 살펴보면, 명의 문제로 인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의 원부 조회를 통해 압류나 저당이 잡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침수나 큰 사고 이력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면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서류 상으로 사고 이력이 없더라도, 직접 차량을 보면서 프레임이나 용접 자국, 도색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더 안전합니다.
수입 과정이 불명확한 차량도 조심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통관 관련 서류나 정식 수입 여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판매자가 이런 서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정식 라인을 통해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개인이 직수입한 것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후 부품이나 서비스 이용 시 헷갈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외관을 볼 때 놓치기 쉬운 부분들
처음 오토바이를 보러 가면 누구나 전체적인 디자인과 색상부터 보게 됩니다. 하지만 외관 점검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세부 부분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차체의 스크래치나 찌그러짐은 단순한 넘어짐일 수도 있고, 큰 사고의 흔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프레임이 지나치게 반짝거리거나, 주변과 색이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도색된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도색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왜 도색을 했는지 이유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어를 보면 주행 거리와 관리 상태를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홈이 거의 남지 않았거나, 옆면에 미세한 갈라짐이 있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타이어는 소모품이지만 가격이 적지 않으므로, 구매 후 바로 교체해야 하는 상태라면 그만큼 비용이 추가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체인과 스프로킷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체인에 녹이 심하게 슬어 있거나, 지나치게 늘어나 있다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프로킷의 톱니가 날카롭게 깎여 있거나 한쪽으로만 심하게 마모되어 있으면 교체 시기가 지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엔진과 구동계는 최대한 꼼꼼하게
엔진과 구동계는 오토바이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수리비가 크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살펴볼 때 가능한 한 신중해야 합니다.
먼저 시동을 걸었을 때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시동이 쉽게 걸리는지, 한 번에 걸리는지, 아니면 여러 번 시도해야 겨우 켜지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동이 걸린 뒤에는 공회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엔진 소리에서 일정하지 않은 노크음이나 금속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지 않는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엔진 주변과 하체 쪽을 눈으로 보며 오일이 새는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엔진 블록 주변, 하부 커버, 체인 근처에 기름때 같은 자국이 두껍게 쌓여 있다면 예전에 누유가 있었던 흔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세차를 해서 깨끗하다면 겉으로 티가 안 날 수도 있으니, 엔진과 변속기 사이, 실링 부근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기음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순정 머플러인지, 튜닝 머플러인지에 따라 소리는 달라지지만, 어떤 경우든 소리가 일정한지,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은 없는지 들어봐야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거칠고 터지는 느낌의 소리가 난다면 점화나 연료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변속 상태도 체크해야 합니다. 기어를 올리고 내릴 때 걸리는 느낌이 심한지, 특정 기어에서만 들어가기 힘들거나 튕겨 나오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클러치 레버를 쥐었을 때 유난히 무겁거나, 손에 이상한 진동이 느껴진다면 조정이 필요하거나 부품 마모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수냉식 엔진이라면 냉각수도 확인해야 합니다. 리저브 탱크에 냉각수가 적당량 들어 있는지, 색이 탁하게 변하진 않았는지 봐야 합니다. 냉각수 라인이나 라디에이터 주변에 말라붙은 얼룩이 있다면 예전에 누수가 있었던 흔적일 수 있습니다.
전기 장치와 편의 기능도 중요합니다
수입 오토바이는 전자 장비가 많은 모델이 적지 않습니다. ABS, 트랙션 컨트롤, 라이딩 모드, 전자식 계기판, 그 외 여러 편의 장비들이 들어가는데, 이런 기능이 고장 나면 수리 비용이 꽤 부담될 수 있습니다.
먼저 모든 등화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하나씩 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조등, 상향등,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 번호판등까지 빼놓지 말고 확인해야 합니다. 작동이 늦게 되거나, 깜빡이며 들어왔다 꺼졌다 하는 경우, 전기 배선이나 스위치 접점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기판은 기본적인 속도계, 회전계, 연료 게이지 외에도 여러 경고등이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동을 걸기 전, 계기판의 모든 경고등이 한 번 켜졌다가 꺼지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정 경고등이 계속 들어와 있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판매자에게 설명을 요구해봐야 합니다.
그 밖에 혼, 시동 스위치, 비상등, 시트 개폐 장치, USB 포트나 그 외 전기식 옵션 장비가 있다면 하나하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스위치 고장이라면 부담이 덜하지만, 전장 계통 전체에 문제가 있다면 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커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과 하체는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
오토바이에서 프레임과 하체는 곧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외관이 조금 흠 있는 것보다, 프레임이 뒤틀리거나 균열이 있는 것이 훨씬 큰 문제입니다.
프레임을 따라가며 용접 자국이나 금이 간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장에서 원래 나온 용접 자국과, 사고 후 보강을 위해 용접한 자국은 모양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도색이 지나치게 두껍게 올라가 있거나, 주변과 질감이 어색하면 그 아래에 흠을 가리기 위한 작업이 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스펜션 주변과 하체 부품에 녹이 심하게 슬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약간의 표면 녹은 오래된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부품 가장자리까지 깊게 파고든 녹은 추후에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상태는 꼭 확인하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주행 안전과 승차감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수입 오토바이의 순정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부품은 가격이 높은 편이라, 이 부분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 서스펜션의 경우, 포크 상단을 손으로 훑어보며 오일이 묻어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크 하단 근처에 기름 자국이 보인다면 오일 씰이 손상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뒤 서스펜션도 스프링 주변이나 쇼크 하단에 누유 흔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브레이크 레버와 페달의 느낌도 중요합니다. 브레이크를 당겼을 때 처음부터 단단하게 받쳐주는지, 아니면 일정 부분을 헛도는 느낌으로 들어가다가 뒤늦게 제동이 걸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동 시에 끼익거리는 소음이 심하거나,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차량이 한쪽으로 쏠린다면 디스크나 패드, 캘리퍼 쪽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직접 타보며 느끼는 시운전 과정
아무리 겉으로 봐도 괜찮아 보여도, 직접 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능한 경우라면 짧게라도 시운전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운전을 허락하지 않는 매물이라면, 그 이유를 차분히 물어보고 납득할 만한 설명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운전을 할 때는 처음부터 빠르게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출발하면서 클러치와 스로틀 반응을 먼저 느껴보고, 저속에서의 안정감부터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지는 않은지, 핸들을 가볍게 놨을 때 직진성이 유지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속도를 조금씩 올려가며 변속이 부드럽게 되는지, 특정 구간에서만 이상한 진동이 생기지는 않는지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는 앞, 뒤를 번갈아 사용해보며 제동력이 고르게 나오는지, 급하게 잡았을 때도 심하게 떨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행 중에 어디선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거나, 코너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느껴진다면 작은 문제일 수도 있고, 프레임이나 서스펜션 쪽의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애매하게 넘기지 말고 즉시 판매자에게 이야기해서 점검이나 수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기
오토바이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상태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주변에 정비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가 보는 것이 좋고, 그런 사람이 없다면 가까운 정비소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많은 정비소에서는 중고 차량을 점검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거액을 주고 오토바이를 사는 것에 비하면 필요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점검을 받아보면,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문제들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가면, 단순히 “좋다, 나쁘다”의 판단을 넘어 어느 정도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지, 이 정도 상태라면 가격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알고 있으면 판매자와의 대화나 협상에서도 훨씬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격과 계약은 차분하게 정리하기
마음에 드는 오토바이를 찾았다면 이제 가격과 계약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때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최대한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비슷한 연식과 비슷한 주행 거리, 비슷한 상태의 다른 매물들을 여러 개 비교해보고 평균적인 시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한두 개만 보고 판단하면, 지나치게 비싼지 싼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 다음, 지금 보고 있는 매물만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서 얼마 정도가 적절한 가격인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보는 편이 좋습니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하자나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 있다면, 그것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어와 체인을 곧 교체해야 하는 상태라면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해서 가격을 조금 조정해달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거래를 마무리할 때는 구두 약속에만 의존하지 말고 간단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량 정보, 현재 계기판상의 주행 거리, 인도 날짜와 시간, 거래 금액, 서로 합의한 특약 사항 등을 명확히 적어 두면 나중에 오해가 줄어듭니다. 개인 거래에서도 계약서는 충분히 작성할 수 있고, 오히려 개인 거래일수록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의 이전은 구매 후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의 이전이 늦어지면 세금이나 과태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서류와 인감, 위임장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필요한 준비물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놓치기 쉬운 추가 확인 사항들
수입 중고 오토바이를 고를 때는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몇 가지를 더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먼저 순정 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의 비율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머플러나 레버, 미러처럼 쉽게 교체 가능한 부품이 바뀐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전기 장비처럼 핵심적인 부분이 비정품으로 교체되어 있다면 안전성과 내구성을 따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튜닝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부품이 어떤 이유로 교체되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수리 및 정비 이력을 알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오일을 갈아줬는지, 큰 고장이 있었는지, 어떤 부품을 언제 교체했는지 알면 앞으로 어느 시점에 어떤 정비가 필요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이나 정비 내역서가 남아 있다면 신뢰도가 더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도난 차량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시세보다 너무 저렴한 매물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량 등록증의 차대번호와 실제 차량에 찍혀 있는 차대번호가 같은지, 번호판과 서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확인만으로도 큰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