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계좌 연결 방법 및 보안 설정 팁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친구에게 더치페이 송금을 몇 번의 터치로 끝냈을 때의 편리함은 한 번 익숙해지면 놓기 어렵습니다. 특히 여러 은행 계좌를 동시에 쓰다 보니, 각 은행 앱을 번갈아 켜는 것보다 토스 하나로 정리해 보는 것이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처음 토스에 계좌를 연결할 때는 ‘이게 안전한 걸까? 내 정보가 모두 넘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몇 번 계좌를 추가하고 삭제해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어떤 점을 조심하면 좋은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토스에서 계좌를 연결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토스는 간편송금, 결제, 자산 조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앱입니다. 토스에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계좌별 잔액과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송금이나 자동이체 관리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연결한다고 해서 토스가 마음대로 돈을 출금하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가 동의한 범위 내에서 조회·이체 기능이 사용됩니다. 다만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이 토스를 통해 통합 조회되는 만큼, 보안 설정과 휴대폰 관리에 특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스 계좌 연결 방법

토스 앱에서 계좌를 연결하는 과정은 화면 안내만 따라가면 될 정도로 단순합니다. 실제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토스 앱 실행 후 메뉴 이동

    토스 앱을 실행한 뒤 화면 하단에서 [자산] 또는 [전체] 탭을 선택합니다. 자산 탭에서는 이미 연결된 계좌 목록이 보이고, 하단 또는 상단 근처에 ‘계좌 추가하기’ 버튼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탭에서는 ‘내 계좌’‘계좌’ 항목 안에서 계좌 추가 버튼을 찾을 수 있습니다.

  • 2. ‘계좌 추가하기’ 선택

    ‘계좌 추가하기’ 버튼을 누르면 은행·증권 등 연결 가능한 금융기관 목록이 나타납니다. 이때 어떤 용도로 연결할지(단순 조회, 송금, 자동이체 관리 등)를 미리 생각해 두면 이후 선택이 조금 수월합니다.

  • 3. 연결할 은행 선택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을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국내 주요 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지원하며, 일부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은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목록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4. 계좌 정보 조회 동의

    선택한 은행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을 토스에서 확인하기 위해 ‘계좌 정보 조회에 동의’하는 단계가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제공되는지, 조회 권한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안내문이 함께 표시되므로 한 번씩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5. 본인 확인(인증) 방식 선택

    계좌가 실제 사용자 본인 소유인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은행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인증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ARS 인증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방식입니다. 토스에서 해당 은행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 오며, 전화를 받은 뒤 안내에 따라 토스 앱에 표시된 숫자나 기호를 누르면 인증이 완료됩니다. 이때 은행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와 현재 사용하는 번호가 동일해야 합니다.

    • 1원 입금 인증

      토스에서 사용자의 계좌로 1원을 보내고, 입금자명에 포함된 숫자나 문구(예: ‘토스1234’)를 확인한 뒤 토스 앱에 그대로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계좌 알림 문자나 은행 앱을 통해 입금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야 인증이 수월합니다.

    • 공동인증서 인증

      스마트폰 또는 PC에 저장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부 은행이나 추가 기능(자동이체 등록, 보다 포괄적인 계좌 관리 등)이 필요한 경우 공동인증서 인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6. 계좌 연결 완료 및 확인

    인증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해당 계좌가 토스에 연결됩니다. [자산] 탭에서 방금 추가한 계좌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생활비 통장’, ‘비상금 계좌’처럼 별칭을 설정해 구분해 두면 나중에 송금이나 이체를 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계좌 연결 후 꼭 점검해 볼 보안 설정

토스는 자체적으로 여러 보안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사용자가 기본 설정만 조금만 손봐도 체감되는 안전 수준이 확 달라집니다. 계좌 연결을 마친 뒤에는 다음 항목들을 한 번씩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 1. 토스 비밀번호와 생체 인증

    토스 앱에는 별도의 6자리 비밀번호(PIN)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앱이나 카드 비밀번호와 겹치지 않게 만들고, 생일·전화번호 등 쉽게 추측 가능한 숫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지원한다면 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함께 설정해 두면 비밀번호를 자주 누를 필요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2. 앱 잠금 및 자동 잠금 시간

    앱을 열 때마다 무조건 인증을 요구하도록 설정하면, 다른 사람이 잠깐 휴대폰을 보더라도 토스 화면을 바로 열 수 없습니다. 또한 일정 시간 동안 미사용 시 자동으로 잠금이 걸리도록 시간을 짧게 설정해 두면 한 번 열어 둔 채 그대로 방치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3. 입출금 알림 설정

    계좌에서 돈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토스로 알림을 받도록 설정해 두면, 예상치 못한 출금이나 결제를 바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은 금액이 이상하게 빠져나간 것을 알림 덕분에 바로 확인하고, 해당 카드와 계좌를 막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4. 사용하지 않는 계좌 연결 해지

    예전에 잠깐 쓰던 통장이나 이미 해지한 계좌가 계속 목록에 남아 있으면 괜히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토스 자산 탭에서 해당 계좌를 선택한 뒤, 관리 또는 설정 메뉴에서 ‘계좌 연결 해지’ 항목을 찾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계좌 자체가 해지되는 것은 아니고, 토스와의 연결만 끊어지는 것이므로 필요 없어진 계좌는 과감히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피싱·스미싱을 피하기 위한 주의사항

토스 이름을 사칭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들립니다. 실제 토스 알림과 비슷하게 꾸며진 경우도 많아서, 한 번쯤은 눈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몇 가지만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 1. 링크는 항상 의심하고 확인하기

    문자나 메신저로 온 링크를 통해 토스나 은행 로그인 화면이 열렸다면 먼저 의심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토스나 은행 앱에 직접 들어가서 동일한 알림이나 안내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2. 개인정보 요구에 응답하지 않기

    토스 고객센터나 은행을 사칭해 전화나 문자로 비밀번호, 인증번호, 계좌번호 전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정상적인 안내가 아닙니다. 이런 요구에는 절대 응답하지 말고, 직접 공식 고객센터 번호로 다시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휴대폰과 환경 보안 관리

토스를 아무리 안전하게 설정해 두어도, 정작 스마트폰 자체가 허술하면 위험이 커집니다. 평소에 챙겨 두면 좋은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OS·앱 최신 버전 유지

    iOS나 안드로이드, 토스 앱은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업데이트가 정기적으로 제공됩니다. 업데이트 알림을 미루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적용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2. 스마트폰 화면 잠금 설정

    PIN, 패턴, 지문, 얼굴 인식 등 어느 방식이든 반드시 화면 잠금을 설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휴대폰을 분실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한 번씩 떠올려 보면, 잠금 설정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 3. 검증되지 않은 앱 설치 주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앱이나, 리뷰가 거의 없고 개발사 정보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성코드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금융 앱 정보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 4. 공공 와이파이 사용 시 조심하기

    카페나 지하철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금융 거래를 자제하고, 꼭 필요하다면 휴대폰 데이터나 보안 수준이 높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거래 내역 살펴보기

토스에서 자산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보니,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여유 있을 때 자산 탭을 천천히 넘겨 보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소액 결제나 구독료처럼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항목도 차분히 살펴보다 보면, 더 이상 쓰지 않는 서비스 비용을 발견해 정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르는 결제나 출금이 보인다면 해당 거래를 바로 눌러 상세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결제 수단이나 연결된 계좌를 바로 조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지출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휴대폰 분실 시 꼭 해야 할 조치

아무리 조심해도 휴대폰을 분실하는 상황은 한순간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당황하기 쉽지만, 순서를 정해 두면 조금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1. 통신사에 먼저 분실 신고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판단되면, 사용 중인 통신사 고객센터나 공식 홈페이지, 지점을 통해 회선 분실 신고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렇게 하면 유심을 이용한 추가 인증이나 문자 수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 2. 토스 계정 잠금 요청

    토스 고객센터로 연락해 계정 잠금이나 이용 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토스 고객센터 대표번호는 1599-4905입니다. 이 번호는 토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정보이며,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유효한 번호입니다.

  • 3. 은행·카드사에도 별도 신고

    토스 계정만 막아 두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자주 사용하는 계좌나 카드에 대해서는 각 은행·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해 결제 제한이나 일시 정지를 함께 걸어 두면 한층 더 안전합니다.

토스에 계좌를 연결하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처음에는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구조를 이해해 두고, 보안 설정과 휴대폰 관리만 꼼꼼히 챙기면 여러 계좌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함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평소에 쓰는 소비 패턴과 자산 상태를 조금 더 자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는 만큼,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천천히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