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냉장고에 남은 밥을 전자레인지로 데울 때 자꾸 푸석해지곤 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몇 가지 작은 요령을 알게 된 뒤에는 촉촉하고 갓 지은 밥처럼 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이 글에 담아 공유드립니다.
필요한 준비물
데우는 과정이 쉽도록 기본적인 준비물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 냉장 보관 밥
- 전자레인지용 그릇(유리 또는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 물(또는 얼음 조각)
- 랩 또는 전자레인지 덮개
- 주걱 또는 포크
단계별 데우는 법
- 밥 준비
- 데울 밥을 그릇에 담되, 밥을 너무 높게 쌓지 말고 넓게 펼쳐 담습니다. 가운데를 비우고 도넛 모양으로 펼치면 열이 고르게 전달됩니다.
- 밥이 뭉쳐 있다면 살짝 부수어 주세요.
- 수분 보충(가장 중요한 단계)
- 선택 1: 물 — 밥 양에 따라 물을 1~2 스푼 정도 골고루 뿌려 줍니다.
- 선택 2: 얼음 조각 — 밥 가운데 작은 얼음 조각 1~2개를 올려 두면 녹으면서 증기가 생겨 촉촉해집니다.
- 선택 3: 젖은 키친타월 — 밥 위에 살짝 적신 타월을 덮어 수분을 유지합니다.
- 덮기
- 그릇을 랩으로 단단히 씌우거나 전자레인지 덮개로 덮습니다. 랩을 사용할 때는 젓가락 등으로 작은 구멍 1~2개를 내어 증기가 살짝 빠져나가게 하세요. 완전히 밀봉하면 밥이 터질 수 있습니다.
- 이 방법은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증기를 안에 가두어 밥을 촉촉하게 만듭니다.
- 전자레인지 작동
- 밥의 양과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시간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700W~1000W 기준으로 1공기당 처음에는 1분 30초 ~ 2분 정도 돌려봅니다.
- 딱 한 번에 너무 뜨겁게 데우기보다는 중간에 확인하고 나눠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분 30초를 돌리고 섞은 뒤 30초~1분 가량 더 돌리는 방식이 편합니다.
- 가능하면 중간 이상의 출력보다 중간(약 70~80%) 정도의 출력으로 시작하는 것이 밥이 덜 마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섞어주기
-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뒤 랩을 조심스레 벗기고 뜨거운 김을 살짝 식힌 뒤 주걱이나 포크로 밥을 고루 뒤섞습니다. 열이 고르게 분포되어 밥알이 뭉치지 않게 됩니다.
- 뜸 들이기(선택 사항)
- 다시 랩이나 덮개를 덮은 채로 1~2분 정도 뜸을 들이면 증기가 밥 전체에 퍼져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욱 살려줍니다.
- 완성
- 따뜻하고 촉촉한 밥이 완성되면 바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더 맛있게 데우는 팁
- 얼음 조각 활용: 밥 위에 얼음 조각 1~2개를 올려 두면 녹으면서 증기가 만들어져 촉촉함이 오래 지속됩니다.
- 중간에 뒤섞어주기: 데우는 중간에 한 번 뒤섰주면 열이 골고루 전달되어 특정 부분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습니다.
- 냉동밥일 경우 주의: 냉동밥은 해동을 먼저 하고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 시 해동 기능을 활용한 뒤 위의 방법으로 데워 주세요.
주의사항
- 뜨거운 증기 주의: 랩을 벗길 때나 덮개를 열 때 증기가 올라와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전자레인지 용기 사용: 반드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 재가열은 한 번만: 밥은 가급적 한 번에 데워 먹는 것이 위생상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