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냉동 소고기로도 충분히 맛있고 깊은 맛의 미역국을 끓일 수 있다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냉동 소고기에서 누린내가 날까 걱정했지만, 몇 가지 작은 손질과 끓이는 순서를 지키니 부드럽고 진한 국물이 나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 글은 그 노하우를 정리한 것입니다.
비법 3가지
1) 완벽한 해동과 핏물 제거
누린내의 주범은 핏물입니다. 따라서 해동은 가능하면 냉장고에서 천천히 하고, 급할 때는 차가운 물에 담가 1~2시간 간격으로 물을 갈아주는 방법으로 핏물을 제거합니다. 해동이 끝난 소고기는 부드럽게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남은 물기를 완전히 없애 주세요. 핏물이 남아 있으면 국물의 맑기가 떨어지고 누린내가 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동과 핏물 제거의 기본 원칙은 다음의 안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동 가이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충분히 볶아 감칠맛 끌어올리기
소고기와 미역은 기름에 살짝 달궈 볶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중 하나를 선택해 2큰술 정도를 used 팬에 두르고 소고기가 겉면이 황금빛으로 익을 때까지 볶습니다. 그다음 미역을 넣고 2~3분간 함께 볶아 미역의 비린내를 없애고 색을 선명하게 만듭니다. 볶는 과정에서 재료의 고소한 향이 국물 속으로 스며들어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3) 두 번에 나눠 끓여 진한 국물 만들기
첫 끓임은 500ml 정도의 물(또는 쌀뜨물)을 사용해 소고기와 미역의 맛을 국물에 먼저 우려내고, 끓어오르면 중불로 1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그다음 남은 물 1L를 붓고 다시 강불로 끓이다가 다진 마늘, 국간장, 액젓으로 간을 맞춘 뒤 중약불로 15분 이상 뭉근하게 끓여 맛이 서로 어우러지게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미역의 식감과 고기의 감칠맛이 충분히 녹아든 진한 국물이 완성됩니다.
깊고 진한 ‘냉동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
[재료 (3~4인분 기준)]
주재료: 냉동 소고기(국거리용 양지, 사태 등) 150g~200g, 마른미역 20g
소고기 밑간 재료: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맛술 1큰술, 후추 약간
국물 및 양념: 물 또는 쌀뜨물 1.5L(약 7~8컵), 참기름 또는 들기름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1큰술, 필요에 따라 소금
[만드는 법]
1단계: 재료 준비 (가장 중요!)
소고기 해동 및 핏물 제거를 먼저 합니다. 가능한 한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육즙 손실을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급할 경우 차가운 물에 담가 1~2시간 해동하며, 해동된 소고기의 남은 핏물과 물기는 키친타월로 꼼꼼히 눌러 제거합니다.
미역은 찬물에 20~30분 정도 불린 후, 깨끗이 씻어 비린내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불린 미역은 물기를 꼭 짠 뒤 먹기 좋은 크기(약 3~4cm)로 잘라 준비합니다.
2단계: 볶고 끓이기
소고기에 밑간 재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 뒤 10분 정도 재웁니다. 팬에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소고기를 겉면이 하얗게 익을 때까지 볶아 향을 낸 후, prepared 미역을 넣고 2~3분간 함께 볶습니다. 미역이 선명한 초록색이 될 때까지 볶아 맛의 기초를 만듭니다.
3단계: 1차로 끓이기
물(또는 쌀뜨물) 500ml를 먼저 붓고 강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0분 정도 끓여 국물의 기본 베이스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소고기와 미역의 맛이 국물에 잘 우러나옵니다.
4단계: 2차로 끓이고 간하기
나머지 물 1L를 모두 붓고 다시 강불로 끓입니다. 국이 다시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액젓 1큰술을 넣고 중약불로 15분 이상 끓여 맛이 어우러지게 합니다. 미역이 부드럽게 풀리고 국물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5단계: 마무리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으로 맞추되, 국간장을 더 넣으면 국물 색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남은 재료를 한두 가지 추가해도 좋습니다. 이 레시피는 냉동 소고기에서도 식당 못지않은 깊은 맛을 냅니다.
더 맛있게 만드는 추가 팁
쌀뜨물을 사용하면 국물이 더 구수하고 뽀얘져 깊은 풍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들기름을 활용하거나 반반 섞어 사용하면 더 구수한 향이 살아납니다. 액젓은 조금만 넣어도 감칠맛이 크게 올라가지만, 과하면 젓갈 냄새가 날 수 있으니 1큰술 정도가 적당합니다. 미역국은 차가워졌다가 다시 데울 때 맛이 더 깊어지기도 하니, 넉넉하게 끓여 다음 날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레시피를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의 참고 자료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앙치의 미역국 레시피를 참고하면 기본 레시피와 차별화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차근차근 따라 하시면 냉동 소고기라도 식당에서 파는 것 못지않은 깊고 진한 미역국을 끓이실 수 있습니다.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