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파리에 도착했을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바로 교통권 선택이었습니다. 역 입구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자동발매기 화면에는 낯선 프랑스어가 잔뜩 적혀 있어서 어디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해졌습니다. 티켓을 겨우 뽑아 지하철을 탔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니 생각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쓴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파리 대중교통 카드를 미리 공부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카드를 쓰면 좋은지 비교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교통카드 종류와 특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리 대중교통 카드는 이용 기간, 이동 횟수, 그리고 이동하려는 지역(존, Zone)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파리 시내만 다닐지, 공항이나 베르사유 같은 외곽까지 갈지에 따라 필요한 카드가 달라지고, 며칠 머무는지에 따라서도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 바뀝니다.
티켓 t+와 까르네: 가장 기본이 되는 종이 티켓
파리 대중교통의 출발점은 티켓 t+입니다. 예전부터 계속 사용되어 온 종이 티켓인데, 최근에는 종이 대신 교통카드에 충전해서 쓰는 방식으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티켓 t+ (Ticket t+)
티켓 t+는 파리 시내에서 한 번 이동할 때 쓰는 기본 단일권입니다. 다음과 같은 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메트로(지하철)
- RER 열차 – 파리 시내(보통 1존 구간) 안에서만
- 버스
- 트램
1장을 찍고 나면 일정 시간 동안 같은 종류의 교통수단끼리는 환승이 가능합니다. 버스와 트램은 첫 태그 후 약 90분 동안 다른 버스·트램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다만 메트로와 버스/트램 사이에는 티켓 t+로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메트로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려면 새로운 티켓을 한 장 더 써야 합니다.
가격은 2024년 기준으로 1장에 약 2.15유로 정도이며, 이후에도 요금은 조금씩 오를 수 있습니다. 장점은 필요할 때마다 한 장씩 사서 쓸 수 있어서, 이동이 많지 않은 일정에는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여러 번 타게 되면 금방 합계 금액이 커져서, 일정 횟수 이상 타는 날에는 정액권보다 비싸질 수 있습니다.
까르네(Carnet de Tickets)
까르네는 티켓 t+ 10장을 묶어 파는 세트입니다. 예전에는 종이 티켓 10장을 한 뭉치로 받아서 썼지만, 최근에는 종이 대신 카드에 “10회분”을 충전하는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10장 묶음 가격은 약 17.35유로 정도로, 한 장씩 따로 사는 것보다 약간 저렴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몇 번이라도 탈 것 같다면, 단일권만 계속 사는 것보다 까르네로 구매하는 편이 더 경제적입니다.
다만 종이 티켓으로 받는 경우에는 분실이나 구겨짐, 젖음 등으로 인한 고장이 생길 수 있고, 요즘은 일부 역에서 종이 티켓 판매를 줄이고 있어서, 교통카드(Navigo Easy)에 티켓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 점점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나비고 이지 패스(Navigo Easy): 가볍게 충전해서 쓰는 카드
나비고 이지 패스(Navigo Easy)는 파리 대중교통에서 가장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입니다. 종이 티켓 대신 이 카드에 필요한 만큼 티켓을 넣어 두고, 사용할 때마다 한 번씩 차감하는 방식입니다.
카드는 비접촉 형식으로, 개찰구에 터치만 하면 됩니다. 카드 자체 가격은 약 2유로 정도이고, 한 번 사두면 다음 여행 때도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장의 카드는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카드를 공유해서 개찰구를 통과할 수는 없습니다. 일행이 여럿이라면 사람 수만큼 카드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나비고 이지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티켓 t+ 단일권
- 티켓 t+ 까르네(10회분)
- 오를리버스(OrlyBus)·루아시버스(RoissyBus)용 티켓
나비고 이지는 일종의 “티켓 담는 지갑”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여러 종류의 단일권·묶음권을 카드에 넣어두고,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소모하는 구조입니다. 대신 이 카드에는 주간권이나 월간권 같은 정액권(나비고 데쿠베르트 요금제)은 충전할 수 없습니다. 정액 무제한권을 쓰고 싶다면, 별도의 나비고 데쿠베르트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점은 종이 티켓처럼 잃어버리거나 접혀서 안 되는 일이 줄어든다는 점,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다시 사는 번거로움이 적다는 점입니다. 여행 기간이 짧지만 메트로나 버스를 몇 번이라도 탈 계획이라면, 나비고 이지를 이용해 티켓 t+나 까르네를 충전해 쓰는 방법이 부담이 적고 편리합니다.
나비고 데쿠베르트(Navigo Découverte): 일정 기간 무제한 정액권
나비고 데쿠베르트는 파리와 그 주변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 카드입니다. 현지인들이 출퇴근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기도 하고, 일정이 맞는 여행자에게도 매우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카드와 준비물
나비고 데쿠베르트 카드는 비접촉 카드이며, 카드 자체 가격은 약 5유로 정도입니다. 이 카드는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해서, 다음 번 파리 방문 때도 그대로 다시 충전해서 쓸 수 있습니다.
카드를 만들 때는 작은 증명사진이 필요합니다. 보통 2.5×3cm 또는 3×3.5cm 정도 크기의 사진이면 되고, 한국에서 미리 인화해 가져가도 되고, 파리 지하철역 근처의 사진 부스에서 즉석으로 찍을 수도 있습니다. 역 직원이 사진을 카드에 붙여 주거나, 본인이 직접 붙이는 방식으로 발급이 진행됩니다.
이용 가능한 기간(주간권·월간권)
나비고 데쿠베르트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충전해서 씁니다.
- 주간권(Forfait Semaine)
- 월간권(Forfait Mois)
주간권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가 한 주로 정해져 있습니다. 요일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오늘부터 7일” 이런 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은 주 단위로 묶이는 구조입니다. 중요한 점은 목요일부터는 이번 주 주간권을 더 이상 새로 살 수 없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주간권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에 파리에 도착했다면, 그 주에 쓸 주간권은 이미 판매가 끝난 상태라,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만으로는 당장 그날부터 이용할 수 없습니다.
월간권은 한 달 단위로,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가 유효 기간입니다. 한 달 내내 지낼 계획이고, 출퇴근이나 잦은 이동이 있다면 현지 거주자나 장기 체류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이용 가능한 구역(존, Zones)
파리와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 체계는 여러 개의 존(Zone)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존은 파리 시내 중심부에 해당하고, 숫자가 커질수록 외곽 지역으로 넓어집니다. 샤를 드 골 공항, 오를리 공항, 베르사유 궁전 같은 곳은 보통 4존이나 5존에 해당합니다.
나비고 데쿠베르트 요금제를 고를 때는 1–2존, 1–3존, 1–5존 등, 어떤 구역까지 포함할지를 선택해서 충전하게 됩니다. 관광객이라면 주로 1–5존을 많이 선택합니다. 1–5존 주간권이나 월간권을 가지고 있으면, 메트로, RER, 버스, 트램, 일부 교외선 등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넓은 범위에서 제한 없이 탈 수 있고, 공항으로가는 RER B도 추가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오를리 공항으로 가는 Orlyval 전철은 별도 요금 체계라, 별도 티켓이 필요합니다.)
장단점
나비고 데쿠베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존 안에서는 몇 번을 타든 추가 요금이 없다는 점입니다. 계획이 빡빡한 여행일수록 지하철과 버스를 자주 타게 되는데, 이런 일정에서는 티켓 t+를 계속 사는 것보다 나비고 데쿠베르트가 훨씬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또, 공항과 베르사유 왕궁까지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1–5존 주간권 하나로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계산하기도 편합니다.
하지만 이 카드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먼저, 사용 기간이 월요일~일요일, 혹은 매달 1일~말일로 고정되어 있어서, 여행 날짜와 맞지 않으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요일 오후 도착해서 금요일에 떠난다면, 주간권을 사도 주말까지 남는 기간이 생겨서 아까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카드를 만들 때 사진을 준비해야 하고, 분실하면 재발급에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파리 비지트 패스(Paris Visite Pass): 관광용 패스
파리 비지트 패스는 관광객을 위한 전용 패스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몇몇 관광지나 체험 프로그램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 기간은 선택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일권
- 2일권
- 3일권
- 5일권
또한 파리 시내 중심부만 다닐지, 공항과 외곽까지 포함할지를 구역(존)으로 나누어 선택합니다. 대표적으로 1–3존, 1–5존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1–3존은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를 커버하는 범위이고, 1–5존은 여기에 공항과 베르사유 같은 외곽 지역까지 포함됩니다.
가격은 비슷한 기간의 나비고 데쿠베르트보다 대체로 더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으로 1–5존 5일권은 약 65유로 이상으로,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과 비교했을 때 교통만 놓고 보면 비용 차이가 꽤 납니다. 대신 몇몇 박물관이나 관광지, 유람선, 일부 상점에서 소액의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이 할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지만, 교통비만 고려한다면 다른 카드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리 비지트 패스는 “대중교통+관광지 할인”을 함께 묶어서 단순하게 처리하고 싶은 경우, 혹은 할인 받을 수 있는 장소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 있을 때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반대로, 박물관 패스나 개별 입장권 등을 따로 준비할 예정이고 교통비만 아끼고 싶다면, 나비고 데쿠베르트나 나비고 이지를 더 신중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 이동을 위한 전용 티켓
파리 시내와 공항을 오가는 교통수단은 일반 메트로나 버스와 요금 체계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공항 리무진 버스나 전용 경전철은 별도 티켓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어떤 티켓이 필요한지 미리 알고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루아시버스(RoissyBus)
루아시버스는 샤를 드 골 공항(CDG)과 파리 시내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를 연결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입니다. 전용 티켓을 사용하며, 일반 티켓 t+로는 탈 수 없습니다. 나비고 이지 카드에 루아시버스용 티켓을 충전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오를리버스(OrlyBus)
오를리버스는 오를리 공항(ORY)과 파리 남쪽 Denfert-Rochereau 역을 잇는 공항 버스입니다. 이 역시 전용 티켓이 필요하고, 나비고 이지 카드에 오를리버스용 티켓을 넣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R B 공항 티켓
RER B 노선은 파리 시내와 샤를 드 골 공항, 오를리 공항(Orlyval과 환승) 방향을 잇는 광역 전철입니다. 공항 구간은 일반 시내 구간보다 요금이 비싸서, 별도의 공항 구간 티켓을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비고 데쿠베르트 1–5존 주간권이나 월간권을 가지고 있다면, 추가 요금 없이 RER B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를리 공항에서 RER B로 갈아타기 위해 사용하는 Orlyval은 여전히 별도 티켓이 필요합니다.
오를리발(Orlyval)
오를리발은 오를리 공항과 RER B 노선의 Antony 역을 연결하는 자동 경전철입니다. 공항 터미널 사이 이동과 RER B 환승 역할을 하는데, 요금 체계가 따로라서 나비고 데쿠베르트 1–5존만으로는 이용이 되지 않습니다. 오를리발 전용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어떤 카드를 고르면 좋을까: 상황별 추천
파리 여행 일정과 이동 계획, 도착 요일에 따라 가장 알맞은 교통카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경우를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짧게 머무르고, 이동이 많지 않을 때 (1~2일 정도)
이틀 안팎으로 머무르면서 하루에 몇 번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나비고 이지 카드에 티켓 t+나 까르네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 편리합니다. 카드 한 장을 만들어 두고, 10회분 정도만 넣어두면 짧은 일정 동안은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2) 3~4일 머무르고, 교통 이용이 많으며, 월~수요일 사이에 도착할 때
도착일이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중 하나이고, 그 주 안에 집중적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특히 1–5존)을 가장 먼저 고려해 볼 만합니다. 공항 이동, 시내 관광, 베르사유 방문까지 모두 묶어 무제한으로 해결할 수 있어, 개별 티켓을 계속 사는 것보다 대개 훨씬 경제적입니다. 단, 카드를 만들 증명사진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3) 3~4일 머무르는데, 목~일요일 사이에 도착할 때
목요일 이후에 파리에 도착한다면, 그 주에 쓸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을 더 이상 새로 살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첫 며칠은 나비고 이지에 까르네를 충전해서 사용하고, 남은 기간은 도보와 단일권을 섞어 쓰는 선택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음 주까지 머무른다면, 도착 후 며칠은 티켓 t+로 버티다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을 별도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5일 이상 머무르고, 한 주 전체를 거의 다 포함할 때
파리에서 5일 이상 지내면서, 그 기간 안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가 대부분 포함된다면, 1–5존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특히 공항 왕복과 교외 관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른 종류의 티켓을 따로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어집니다. 이동이 많을수록 “무제한”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5) 관광지 할인 혜택도 중요하게 생각할 때
교통비 외에도 박물관, 명소, 체험 활동에서 제공되는 소액의 할인도 꼼꼼히 챙기고 싶다면, 파리 비지트 패스를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패스는 같은 기간의 나비고 데쿠베르트보다 대체로 비싸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로 방문할 장소에서 얼마 정도의 할인을 받는지 대략 계산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리 대중교통 이용 팁
실제로 파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기본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경로 검색 앱을 활용하면 이동이 훨씬 편해집니다. 길 찾기 앱이나 대중교통 안내 앱을 사용하면, 어떤 노선을 타야 하는지, 환승은 어디서 해야 하는지, 대략 소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리 메트로는 노선이 촘촘하고 환승역이 많아서, 지도를 한 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앱의 도움을 받으면 복잡한 노선도 훨씬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지하철역, RER 역, 주요 정류장에는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화면 언어를 영어로 바꿀 수 있고,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기기가 많습니다. 사람 줄이 많이 늘어선 창구보다 자동발매기를 이용하는 편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어떤 티켓이나 카드든 개찰구를 지날 때 반드시 태그를 해야 합니다. 메트로와 RER는 개찰구를 통과하면서, 버스와 트램은 차량 안이나 정류장에 있는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합니다. 타는 순간에만 태그를 하고, 내릴 때는 따로 태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티켓은 끝까지 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 안이나 출구에서 무작위로 티켓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유효한 티켓을 제시하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이 티켓이든 카드든 항상 한 곳에 잘 모아 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특히 나비고 데쿠베르트처럼 사진이 붙은 카드는 분실 시 재발급 절차가 번거롭고, 재발급 비용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권과 함께 동일한 지갑이나 목걸이형 파우치 등에 넣어 두고, 탈 때마다 같은 자리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여행 중 불필요한 당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