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타기 게임 카톡 이용 방법

어느 날 저녁, 친구들이랑 단체 채팅방에서 메뉴 고르다가 한참을 못 정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양보는 안 하고, 시간만 흐르고 있었지요. 결국 누가 말했습니다. “그냥 사다리타기로 정하자.” 그 말을 듣고 채팅방에 갑자기 활기가 돌았습니다. 누가 어떤 메뉴에 걸릴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은근히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벌칙 정하거나, 팀 나눌 때, 심부름할 사람 뽑을 때까지 사다리타기를 자주 쓰게 되었습니다.

사다리타기 게임은 단순한 운 게임처럼 보이지만, 친구들끼리 약속을 정하거나 내기를 정리할 때 꽤 유용한 도구입니다. 특히 카카오톡만 있어도 금방 시작할 수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쓰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서 가장 자주 쓰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는 카카오톡에서 사다리타기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과, 그걸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령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바로 즐기는 사다리타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사다리타기처럼 역할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화면에 사다리가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규칙을 정해서 충분히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 카카오톡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 함께 게임을 할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

기본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첫째, 같이 사다리타기를 할 채팅방을 정합니다. 이미 활동 중인 단톡방이어도 좋고, 이번에 새로 만들고 단순히 게임용으로 써도 괜찮습니다.

둘째, 채팅방에서 사다리타기를 하겠다고 알립니다. 예를 들어 “오늘 치킨 값 내기 사다리타기 할 사람?”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참여할 사람을 받습니다.

셋째, 참여 인원을 확정합니다. 자원한 친구들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쭉 적어서 정리합니다. 예를 들면 “1번 민수, 2번 지은, 3번 태호, 4번 수진” 이런 식으로 번호를 붙여두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합니다.

넷째, 결과를 먼저 정해둡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번: 오늘 간식 쏘기
  • 2번: 다음 모임 장소 정하기
  • 3번: 노래 한 곡 부르기
  • 4번: 아무 벌칙 없음

이렇게 번호별 결과를 채팅방에 올려두면, 이제 이름과 결과를 무작위로 연결하는 과정만 남습니다. 여기서 진짜 사다리 그림은 없지만, 대신 간단한 규칙으로 셀프 사다리타기를 하는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하는 가상 사다리 방식

가장 쉬운 방법은 “이름 순서”와 “결과 순서”를 다른 사람이 섞어서 대응시키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참여자 이름을 적고, 다른 한 명이 결과 순서를 뒤섞어서 말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A가 채팅에 씁니다: “1번 민수, 2번 지은, 3번 태호, 4번 수진”
  • B가 결과 순서를 섞어서 말합니다: “첫 번째 이름은 3번 결과, 두 번째 이름은 1번 결과, 세 번째 이름은 4번 결과, 네 번째 이름은 2번 결과”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처럼 매칭됩니다.

  • 민수 → 3번 결과
  • 지은 → 1번 결과
  • 태호 → 4번 결과
  • 수진 → 2번 결과

사다리를 종이에 직접 그린 것은 아니지만, “이름 줄”과 “결과 줄”을 섞어서 연결했다는 점에서 사다리타기와 비슷한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나눠서 역할을 하면, 누가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나름대로 공정한 편입니다.

채팅 기능을 활용한 간단한 제비뽑기

조금 더 간편하게 하고 싶다면, 숫자나 알파벳을 이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팅방에 미리 숫자를 올려두고, 참여자들이 먼저 골라서 가져가는 식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진행자가 채팅에 씁니다: “① ② ③ ④ 중 하나 골라서 자기 번호라고 적어봐.”
  • 친구들이 “민수: ②, 지은: ④, 태호: ①, 수진: ③” 이렇게 고릅니다.
  • 그다음에 진행자가 미리 정해둔 결과를 공개합니다.

    예: “① 간식 쏘기, ② 댄스 10초, ③ 셀카 보내기, ④ 패스”

이 경우에는 사다리 모양은 없지만, 각자 번호를 고르고 나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제비뽑기와 비슷합니다. 규칙만 잘 정해두면 사다리타기를 대신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아주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별도 앱도 필요 없고, 그림을 그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누가 결과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결과는 사진으로 찍어두고 나중에 공개하자” 같은 약속을 하면 더 믿고 즐길 수 있습니다.

사다리타기 전용 서비스 활용하기

좀 더 제대로 된 사다리 모양을 보고 싶거나, 공정하게 자동으로 결과를 정하고 싶다면 사다리타기 전용 앱이나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카카오톡은 친구들에게 참여 안내를 보내는 도구가 됩니다.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 사다리타기 서비스를 열 수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컴퓨터
  • 인터넷 연결

전체 진행 과정은 대략 이런 흐름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다리타기 서비스 찾고 만들기

먼저, 스마트폰 앱 스토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다리타기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습니다. 이때 서비스 이름은 다양하게 되어 있을 수 있고, 같은 이름의 앱이 여러 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설치 전에 제공 기능과 설명을 간단히 확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서비스를 정했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사다리 게임을 하나 만듭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 참여자 이름 입력
  • 결과(벌칙, 메뉴, 순서 등) 입력
  • 줄 개수와 결과 개수 설정

보통 참여자 수와 결과 수가 같게 맞추면 가장 깔끔합니다. 사람은 5명인데 결과는 3개만 넣으면 두 명은 남게 되고, 그럼 다시 정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필요하다면 “꽝”이나 “패스” 같은 결과를 추가해서 수를 맞출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기

사다리 설정을 모두 마치면, 어떤 서비스는 결과 화면을 바로 보여주고, 어떤 서비스는 링크를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링크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주소를 복사해서 카카오톡 단체방에 붙여넣으면 됩니다.

메시지를 보낼 때는 다음처럼 쓰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늘 치킨 내기 사다리 링크야. 다들 들어가서 자기 이름 확인하고 눌러봐.”

친구들은 그 링크를 눌러서 브라우저나 앱을 실행한 뒤, 화면에 나오는 사다리를 보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는 진행자가 한 번만 실행해도 전체 결과를 보여주고, 어떤 서비스는 각자 버튼을 눌러 줄 하나씩을 타고 내려가게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다리를 자동으로 그려주고, 줄도 랜덤으로 섞어주기 때문에 공정성이 높습니다.
  • 사람 수, 줄 개수, 결과 종류 등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활용하기 좋습니다.
  • 실제 사다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결과를 확인하니 시각적인 재미가 큽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인터넷이 필요하고, 무료 버전의 경우 광고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앱이든 설치하기 전에 제공자 정보를 확인하고, 권한 요구가 과도하지 않은지 한 번씩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다리타기를 더 재미있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사다리타기 자체는 단순한 도구입니다. 결국 얼마나 즐겁게 쓰느냐는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몇 가지 활용 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있는 결과를 함께 정하기

사다리타기를 시작하기 전에, 친구들과 “무엇을 걸지”부터 이야기하는 과정이 의외로 가장 재미있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넣을 수 있습니다.

  • 간식이나 음료 사기
  • 다음 모임 날짜와 장소 정하기
  • 단체 사진에서 포즈 정하기
  • 노래 한 곡 부르기, 춤추기, 애교 보여주기처럼 가벼운 벌칙

다만 벌칙을 정할 때는 모두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위험하거나, 너무 창피한 벌칙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인원 수와 결과 수 맞추기

사다리타기를 공평하게 느끼려면, 참여자 수와 결과 수가 최대한 같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4명인데 결과가 2개뿐이면, 두 사람은 아무 의미 없이 이름만 올렸다가 끝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꽝”, “다음 판 자동 참여” 같은 결과를 추가해서 수를 맞추면 모두가 결과를 갖게 되어 더 재미있어집니다.

약속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기

사다리타기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미리 정해두면 나중에 다툴 일도 줄어듭니다.

  • 언제까지 결과를 이행할 것인지
  • 벌칙을 대신해 줄 수 있는지 여부
  • 재도전(다시 하기)을 허용할 것인지

예를 들어 “오늘 안에 벌칙 수행하기”라고 정해두면, 결과가 나왔을 때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다 같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번만 더 하자”라고 계속 반복하면 결과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니, 재도전 횟수도 처음에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사생활과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활용하기

사다리타기는 흔히 친구들끼리 친한 분위기에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름이나 닉네임, 사진 등 개인 정보가 엮일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찍어서 다른 곳에 함부로 올리거나, 당사자가 싫어하는 내용으로 놀리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누가 어떤 결과에 걸렸는지로 계급을 나누듯이 놀리거나, 특정 친구에게만 어려운 벌칙이 몰리도록 의도적으로 결과를 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다리타기의 목적은 결국 “재미있게 정하기 어려운 일을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과 사다리타기의 조합이 편한 이유

카카오톡과 사다리타기를 함께 쓰면, 일단 참여자를 모으기가 쉽습니다. 단톡방에 “오늘 팀 나누기 사다리 탈 사람?”이라고 한 줄만 올려도 금방 반응이 옵니다. 또, 결과를 캡처해서 바로 올릴 수 있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이미 모두가 쓰고 있는 메신저 하나만 있으면 이런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손으로 그리던 사다리타기를 디지털로 옮겨온 셈이지만, 기본 원리는 그대로라서 누구나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사다리타기를 활용해서 단순히 벌칙을 정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모임 날짜 정하기, 발표 순서 정하기, 청소 구역 나누기처럼 생활 속 여러 가지 선택을 놀면서 정하는 데에 써보면, 딱딱한 결정도 조금은 가볍고 즐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